본문 바로가기
일상/일상의 깨달음

처갓집 양념 치킨을 통한 깨달음 - 이야기 정확하게 하자

by 글워프 2022. 8. 14.
반응형

양념 치킨 하면 처갓집 양념치킨?


브랜드 파워는 정말 강력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이번 주 치킨을 평소 잘 안 먹던 와이프가 양념치킨. 처갓집 양념치킨을 이야기했다. 슈프림 소스도 없는 무조건 그냥 처갓집 양념치킨을 말했다. 와이프에게서 나오는 "양념치킨"은 말은,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그냥 브랜드 이름 그대로. 처갓집 양념치킨이었던 것이다.
나에게 양념치킨이란 단순 메뉴를 뜻한다. 말 그대로 처갓집 - 양념치킨. BBQ - 양념치킨. 자담 - 양념치킨. 피자나라 치킨공주 - 양념치킨이란 존재다. 하지만 와이프에게 양념치킨은 그냥 처갓집 양념치킨이였다.

인내심 근육의 단련

먹는 거에 진심인 와이프는 단단히 화가 났다.

  1. 내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다. (며칠 전부터 처갓집 양념치킨. 오늘도 정확하게 처갓집 양념치킨이라 말했다 함)
  2. 선택권을 자기에게 준거 같이 행 했다 (자기에게 무엇을 먹을 거냐 했지만, 결국엔 자담치킨을 시킬 예정이었다는 것)
  3. 빠르게 실수를 인정한 것보다, 조치를 취해 상황을 피하려 한 것(처갓집 양념치킨 새로 시켜주겠다 하며 1,2번을 회피)

예전에 나였다면, 가벼운 사과 한 번을 하고 그냥 먹자 식으로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로 우리는 알지 않는가? 한번 사과로 그 상황을 가볍게 지나가는 경우는 없다. 무시를 받았다 생각한 당사자는 기분 나쁜 것에 대해, 오늘 상황에 대해, 전에 있었던 것들로 확장되며 이야기는 시작될 것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나 또한 다시 화를 냈을 확률이 높다. 그렇지만 이제는 인내심의 근육을 단련시켜가며 상황. 본질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하려 하며 절대 화를 내지 않았다. 그리고 30분이란 시간 동안 이야기를 들었다.
성공이다. 해냈다.

평화의 시작

이야기를 모두 듣는 데까지는 성공을 하였다. 마지막 한 마디. 내가 왜 이렇게 하였는지를 차분하게 설명하려 머릿속에선 수없이 이야기를 꺼내려했는데 쉽지 않았다. 하지만 결국 꺼내었다. "나는 양념치킨이란 메뉴에 신경을 썼었고, 이야기했듯이 자담치킨이 현재 복날 이벤트 할인 쿠폰으로 여기를 시키는 것이 어떠냐 이야기를 했었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치킨을 물으며 처갓집 양념치킨이라 한 것에 브랜드는 생각하지 않고 양념치킨에만 초점을 맞춰 내 생각대로 내가 오해를 한 것이다. 이 부분에 사과를 하고 다음엔 정확한 브랜드와 메뉴를 이야기하겠다 하며 평화는 시작되었다.

오늘의 화근 자담치킨 양념치킨

한 줄 요약 : 처갓집가서 양념치킨 한번 먹어야겠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