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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주절 주절

폐업 마무리하며 - 혼자 성공했다는 착각

by 글워프 2023.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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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정리에 들어갔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팔거나, 처리하고.  이제 남은 1톤 한 트럭 남은 짐들을 정리한다.

부모님께서 도와주셨다.

생각보다 짐들은, 부피가 크기에 분해하는데 시간이 걸렸다.

한 시간, 두 시간, 세 시간...

장비가 있었기에 좀 더 빠른 시간이 걸렸지, 그게 아니었다면 더 걸렸을 것이다.

 

운이 좋았다

 

처음 자영업을 하며 바닥을 경험했다. 바닥 밑에 지하 벙커가 있다고 하지만, 나 스스로에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

남들에 성공이란 것에 못 미치는 수준이지만, 그때보다 조금은 나아졌다.

그저 이런 것이 운이 좋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다시금 생각이 바뀌었다.

운이란 표현이, 주변 사람이란 것을.

내가 처리하고, 혼자 스스로 해야 할 일들. 그렇지 않다면 돈을 지불하며 누군가에게 맡겨야 할 일들을.

내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고 있었구나란 것을 새삼... 반성하게 된다.

한 차 가득하게 쌓인 짐을 보며, 반성하게 된다.

지하 주차장에서 차량을 떠나보내며, 혹시나 천장에 닿지 않는지 조마조마한 상황은

정말 운이 좋게 1.5cm 정도 차이로 밖을 향하게 되었다.

 

죄송한 마음

 

오늘은 죄송한 마음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부모의 사랑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바쁜 일정에도 시간 내어 도와주시고, 나머지 일 정리까지 해주시고...

난, 주변에 민폐를 많이 끼치고 있었구나. 그걸 운이라고 착각한 거구나.

반성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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