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펑펑 내리는 새벽, 우리 가족은 분만을 위해 새벽부터 길을 나아갔습니다.
(자세한 분만 과정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첫 자녀를 만나게 된 순간, 저는 이것만은 하지 말아야겠다. 가슴속에서 솟아올랐습니다
첫 자녀를 만나고
첫 자녀를 만나는 순간은 당황스러웠다?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요? 영화나 드라마에서처럼 보이는 아주 큰 감동의 순간은 제겐 없었습니다. 당황해서 생각할 겨를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그저 신기하고, 이 아이가 와이프 배 속에서 그동안 있다 나온 거야?라는 신비한 당황감만이 맴돌았습니다. (갓 나온 아기는 양수로 인해 흠뻑 뿔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 중, 제 가슴속 한 가지 생각이 솟아올랐습니다. 바로 '남 탓' 만은 절대 하지 말자였습니다
남 탓은 절대 하지 말자
이제 아이를 만나고, 병원에서 퇴원, 그리고 조리원 퇴소를 하게 되면 온전한 양육의 시간으로 들어갈 것입니다. 전부터 주변에서 많이 이야기 들은 것 중 하나가 바로, '아이가 있으면 안 돼, 아이가 있으면 그거 하기 힘들어, 아이가 ~ 아이가!'
아이를 배려하는 모습처럼 보이지만, 다른 측면으로 보면 아이라는 대상을 통해 나의 도전을 안 하려는 합리화로 보일 수 있다 생각이 들었습니다. 분명 아이에 대한 사랑과 안전을 위한 행동이라는 것에 부정은 절대 없습니다.
그러나 훗날, 혹시라도 제가. 나도 모르게 '그때 아이 때문에 내가 하려던 무엇을 못한 것 아닌가'라는 나의 망언을 절대 내뱉고 싶지 않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제 자녀도 이런 관점을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과정에, 주된 주체는 바로 '나'로부터 바라보면 해결할 수 있다 생각이 듭니다.
저는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고, 집중력도 약합니다.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으로 분명 책 읽는 속도는 더 느려질 것입니다. 그렇다고 그 과정이 느려질뿐이지 행동마저 중단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 때문에 무엇을 못 했다는 것을 만들지 않으려 합니다.
오히려 덕분에 더 많은 것을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도록, 절대 '남 탓' 하지 않기로 첫 자녀를 보며 다짐합니다.
고맙다 나의 첫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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