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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 책/책 리뷰

곤충 멸종 - 지구의 미래는 어디로 향할까? 인섹타겟돈 책 리뷰

by 글워프 2023.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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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곤충(Insect) + 지구종말(Armageddon) 합성어로 곤충 멸종 사태를 과학자들은 인섹타겟돈이라며 부르며 이 재앙이 지구의 '여섯번째 대멸종'이 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 기억이 납니다. 제가 살았던 시골같은 동네에는 확실히 곤충이 많았습니다. 지금보다 더 많았습니다. 항상 밤에 전등이 있는 곳에는 곤충들의 사채가 아주 많았습니다. 개울가 근처에서 달리다 보면 작은 벌레들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저도 모르게 '퉤퉤'거리던 기억이 사뭇 나기 시작합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서서히 곤충의 존재를 시나브로 잊어 가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문제는 지금부터 입니다. 단순히 잊어가면 되지만 그 파장은 이제부터 인류의 위기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 자세한 이야기를 인섹타겟돈 책을 통해 여러분들과 나누어 보려 합니다.

 

인섹타겟돈

 

벌과 나비(곤충)를 표지에서 말한 이유는 아마?

인섹타겟돈은 총 1장부터 9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구성을 두 가지 내용으로 요약하자면,

'1. 지구상의 곤충들은 매년 줄어들고 사라지고 있다. 2. 그리고 그 파장은 인간에게 식량 위기로 영향을 미칠 것이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지구상의 곤충들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곤충들은 인간에 의해 익충과 해충으로 나뉘어져 해충들은 인간들에게 공격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영향은 익충들에게도 미치고 있습니다. 자연 생태계적으로는 익충과 해충을 구분할 수 없습니다. 자연에서 두 곤충들은 식물들에게, 종에 구분 없이 수분매개자로서 긍정의 역할을 해 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왜 벌과 나비를 이야기하고 있을까요? 사실 애초에 인간들은 곤충에게 관심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론, 사람은 대부분 곤충에 관심이 없는 이유로, 이 책에 흥미를 느낄 사람은 드믈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관심 없는 사람에게 한마디라도 이야기하기 위해, 그나마 사람에게 익숙한 곤충인, 벌과 나비를 주 이야기로 풀어 준 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곧 있으면 사라지는 곤충들로 인해 인간에게 위기가 올 것이라는 이야기 말이죠.

 

지구 멸종에서도 살아난 종을 알고 계십니까?

곤충들은 4억년간 있었던 5번의 대멸종도 이겨내고 현재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벌과 나비. 즉 곤충들은 자연 생태계에서 수분매개자로 아주 큰 역할을 해 주고 인간 식탁을 풍요롭게 책임져 주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곤충들이 그 자리를 지켜 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움직임을 보면 인간의 생각이 비껴가고 있었습니다. 덴마크의 한 시골마을에서는 곤충이 무려 97% 사멸했고, 미국 전역에서 호박벌이 사라졌고, 일본에서는 나비의 수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쇠똥구리가 사라졌습니다. 그리고 핀란드에 있는 개울에선 더 이상 잠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곡식을 풍요롭게 해 주던 곤충이 놀랄만한 속도로 현재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5번이 대멸종을 이겨낸 곤충들이 6번째 대멸종을 맞이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곤충 멸종이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곤충이 멸종해가는 이유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무엇이 정답이다 아주 뚜렷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대표적인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1. 살충제 사용 2. 기후 위기(온도 상승)로 줄여 볼 수 있습니다. 살충제 사용은 여러 곤충들을 병들게 하는 이유 중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리고 기후 위기로 인한 온도 상승은 자신이 사는 환경에 달라짐으로 곤충들의 이동을 야기하게 됩니다. 

우리는 인류의 식량을 위해 한 장소에서 대규모 경작을 하고 있습니다. 단일 곡식은 우리에겐 이로울지 모르지만, 곤충들에겐 영양 결핍 및 생활의 다양성을 줄여줌으로 생존에 불리한 환경을 노출해 주고 있습니다. 농사를 한 지역에 머물고자 하는 인간에게, 곤충들의 죽음 또는 이동은 농사의 수분매개자의 수가 적어짐을 뜻합니다. 즉 영양가 높은 식탁을 제공해줄 수 있는 기회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잠시. 먹이 피라미드를 잠시 생각 해 봅시다. 온도를 높일수록 각 층에게 영향을 끼치는 아주 큰 냄비를 준비했다고 쳐 봅시다. 그리고 그 냄비에 이제, 먹이 피라미드를 그대로 다 집어넣습니다. 이제 아주 천천히 온도를 높입니다. 제일 밑에 있는 피라미드 층부터 사라질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가장 위에 있는 종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시 돌아보게 되면 아래 있는 종은 각자의 환경 적응 방법으로 분명 살아남은 종이 있지만 위에 있는 종은 아래에 있는 종보다 생존해 있을 확률이 극히 낮을 것입니다. 수억 년간 지나왔던 대 멸종의 순환의 고리처럼 말이죠. 먹이 피라미드 아래 있는 곤충의 피해는 곧 우리 인간들에게 크게 피해를 가지고 올 인류의 위기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게 언제일지 모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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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섹타겟돈 책을 펼치며 기대했던 부분은 곤충이 사라진 세계에 대해 우리 인간의 대처,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하는 모습을 많이 기대하며 읽어나갔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해결에 대한 부분은 전체 내용 중 많이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아쉬움을 남기며 책을 덮을 때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간이 곤충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는 것보다, 인간이 인간을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는 것이, 곤충에게는 최선인 것이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인간의 행동이 오히려 자연을 훼손시킨다.)

곤충에게 자연스러움은 인간에게 무질서함으로 보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즉, 우리에겐 주택에 있는 이쁘게 정돈된 잔디에 대해 자연스러움을 느끼지만, 오히려 곤충에겐 엉크러져 있는 덤불이 더 좋은 서식 환경. 자연스러움이 될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눈을 뜨게 된 주변 모습

인섹타겟돈에선 멸종 과정에서도 적응해 나가는 종이 있을 것임을 이야기도 해 주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이로움을 위해 이롭지 않다 생각하는 해충을 제거하려 하지만 이 여파가 익충에게도 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각 환경 요소에 적응한 종들은 오히려 개체수가 다른 종들처럼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나고 있습니다. 훗날 인간이 살기에는 어려워도 곤충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 될 수도 있습니다. 바퀴벌레와 모기로 가득한 환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PS. 위에 말 내용을 인지하며 길을 걷다 보니... 최근에 정말 많이 보이는 새가 한 마리 있습니다. 바로 아시다시피 비둘기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생각해보면 비둘기가 생각보다 많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비둘기가 정말 많이 보입니다. 이 종은 현재 환경에 적응을 해 나가며 잘 적응해 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블랙피쉬 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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