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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정리 - 책/책 리뷰

호르몬찬가 독후감 - 여성 진화심리학이 궁금할 때 읽을 책

by 글워프 2022.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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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찬가

제목만 보고 펼치지 마세요!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다. 나에게만 그런 건지는 모르겠다. 책 제목과 부제목만 보고 진화 심리학을 전체적으로 다루는 책인 줄 알고 책을 집었다. 첫 장을 펼치는 순간 '새로운 다윈주의 페미니즘'이란 내용이 나온다. 나는 책 제목을 다시 살펴보게 되었다. 

이 책을 할 줄로 표현하자면 '일대기 여성의 현명한 선택을 위한 호르몬의 조력?' 정도로 표현해 보고 싶다. 여성을 연구하며 여성 중심으로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그동안 대부분 여성에 관한 연구는 없었다고 말해주고 있다)

 

호르몬찬가

 

호르몬찬가는 여성 일생에 대한 성장 과정에 따른, 호르몬 주기에 받게 되는 영향과 그에 따른 행동 모습을 책에서 자세하게 이야기해 주고 있다. 호르몬은 짝짓기 욕망부터 경쟁적인 충동, 임신 및 새로운 모성 기간 동안 벌어지는 신체와 행동의 변화, 그리고 번식을 넘어 새로운 경험을 자유로이 누릴 수 있는 잠재력과 함께 찾아온 '새로운 인생의 장'. 즉, 완경에 이르기까지 모드 여성 일생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즉, 호르몬이 대상 여성에 현명한 선택을 할 수 있게 조력하여 생존에 우수한 환경을 영위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영향을 '호르몬 지능'이라 말해주고 무지한 것보다는 이해하며 활용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하지 않은지? 저자는 우리에게 묻고있다.

흥미로운 내용들

  1. 가임기 동물은 왜 달리는가? (나 잡아봐라)
  2. 생리 전 증후군 - 왜 남자친구 또는 남편에게 화를 자꾸 내는가
  3. 대자연을 왜 약 한 달 주기로 하는가
  4. 대자연과 성 선택 전략
  5. 여성의 선택 - 섹시한 남자 vs 안정적인 남자
  6. 환경에 따른 산후우울증 영향
  7. 피임약 선택 시 성분의 따른 영향 (프로게스틴 vs 에스트로겐)
  8. 완경 후 여성의 전략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책을 펼쳐보세요 ^^)

여성 중심적 연구 책이기에, 남성은 이에 대한 내용을 무지한 것보다 가볍게라도 알고 있다면 연애는 물론, 가정에서 배우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 아쉬움 - 제목

 

너무 추상적인 제목과 부제목으로 인해 나같이 책 제목만 보고 펼친 독자는 당황함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만약 제목을 생각해 본다면... 음... 아무리 생각해도 나오지 않는다. 대신 부제목의 경우는 위에 이야기한 거처럼 '일대기 여성의 현명한 선택을 위한 호르몬의 조력'과 유사한 느낌을 적는다면 좀 더 독자가 구체적으로 이 책이 어떤 책이겠구나 느낌을 받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더 많은 독자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는 오지랖)

결과론적으로 펼치자마자 덮지 않고 완독한 나에게는 이 책은 많은 흥미로운 점과 배우자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책을 넘길수록 당황스러움은 사라지고, 점점 빠져드는 매력을 느꼈다. 그건 아마 현재 내 상황이 책에 나온 일대기 여성 주기에 따른 영향 모습을 알면 알수록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 환경에 쳐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이 든다.

여성 배우자 또는 사춘기 아이에게 더 많은 관심과 이해를 해 보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호르몬찬가 책이 어느 정도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호르몬 찬가
진화 심리학자 마티 헤이즐턴은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이 도발적인 책에서 인간의 행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생물학적 과정을 진지하고 흥미롭게 조명하며 호르몬 주기를 진정한 생물학적 난제에 적합한 해결책으로 아우르고 있다. 『호르몬 찬가』는 여성의 몸과 정신, 사회적 관계에 대한 진보적인 견해를 제시하고 통찰력을 선사해, 섹스, 결혼, 우정, 임신 등에 관한 선택을 앞두고 더 많은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한다. 그러한 여정은 호르몬을 훼방꾼이나 적이 아닌 조력자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2015년 미국 대통령 후보였던 도널드 트럼프는 여성에게 무례한 자신을 비판한 여성 기자에 대해 “어디선가 피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그랬다며 불평해 다시금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1986년 여성 운동가 글로리아 스타이넘은 「남자가 월경을 한다면」에서 남자가 월경을 하는 쪽이 된다면 생리 기간은 남성으로서 자부심을 느끼는 근원이 될 것이며 생리대가 연방 정부 기금으로 무료 공급될 것이라 했다. 남성의 호르몬 주기와 여성의 호르몬 주기를 둘러싼 이중적인 잣대는 여전히 극명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호르몬의 차이를 과학적으로 조명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진화 심리학자 마티 헤이즐턴 UCLA 교수가 호르몬 주기 연구를 처음 시작했을 무렵 과학계에서는 인류의 사촌격인 동물들은 여전히 호르몬에 지배당하고 있는 반면, 인간은 호르몬의 지배에서 ‘해방’되었다고 여겼다. 저자는 우리의 몸과 정신의 작용 방법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여성의 권리가 강화되어 왔지만 아직도 우리에게는 배울 것이 많다는 바로 그 지점이 자신의 연구에, 또한 이 책의 집필에 동기를 부여했다고 밝히며 여성의 두뇌와 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한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여성의 호르몬과 행동에 대해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은 너무 적으며, 인생의 각 단계에서 최적의 결정을 내릴 수 있으려면 반드시 더 알아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저자는 새로운 유형의 페미니즘, 새로운 다윈주의 페미니즘(Darwinian feminism)을 강조한다.
저자
마티 헤이즐턴
출판
사이언스북스
출판일
2022.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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